캐나다 캠핑장 리뷰(2) : fitzroy provincial park

무덥던 날이 지나 이제 제법 선선한 계절이 되었네요. 지난 월요일 날씨가 좋아 캠핑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자주 가던 리도 리버 주립공원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오타와 근교를 찾아보다가 집에서 약 40~50분 거리에 있는 피츠로이 캠핑장을 발견했고 예약 후 방문했습니다.

피츠로이 캠핑장 주소-구글맵

아쉬웠던 점

파인 그라운드 28·29번 사이트 비추천

28번 사이트를 예약했는데, 프라이버시가 부족하다는 평을 미리 확인했음에도 실제로 가보니 옆 사이트와의 경계가 거의 없었습니다. 바로 앞 도로로 차량이 수시로 지나가 조용히 머물기 어려웠습니다.

자리 이동 – 투 리버 캠프그라운드

결국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투 리버 캠프그라운드로 이동했습니다. 229번과 230번 사이트에 빈자리가 있어 변경했으며, 모바일 체크인으로 바로 수정이 가능했습니다. 수수료는 약 8.5달러였으며, 그 정도 비용은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투 리버 캠프그라운드 분위기

표지판
아이들이 놀고 있어요 표지판 | 이미지: 본인 촬영

이 구역은 가족 단위 캠퍼가 많아 아이들 소리와 반려견 짖는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조용한 캠핑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가족 단위로 즐겁게 캠핑을 즐기기에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표지판도 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수영장
피츠로이 공원 캠퍼들을 위한 해변  | 이미지: 본인 제공

수영장

근처에 수영장이 있으나 규모가 작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장에서 보이는 강 뷰도 특별히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화장실 관리 상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화장실이었습니다. 리도 리버 주립공원과 비교했을 때 관리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물이 내려가지 않는 칸이 많았고, 일부 사용자는 사용 후 내려가지 않은 경우가 있어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레버를 여러 방향으로 움직여야 물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었으며, 냄새도 심한 편이었습니다.

좋았던 점

The terraces Trail - 트레일 코스 | 이미지: 본인제공

트레일 코스

캠핑장 내 트레일 코스가 다양해 산책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약 1.6km, 1시간 정도의 코스를 걸었는데, 입구에 곰 서식지 안내판이 있어 긴장감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곰을 마주칠 가능성은 적지만 주의를 기울여 걸었습니다. 긴장한 탓에 약 40분 만에 완주했습니다. 이 트레일 코스는 지금까지 다녀온 트레일 코스 중 두번째로 좋았을 만큼 재밌었습니다. 길이가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5km 코스도 있었지만 관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후기를 보고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은 참고할 만합니다. 이번에도 알프타 론픽9과 함께 했는데, 정말 너무 좋은 트레일러닝화입니다. 

벌레가 없는 계절

이 캠핑장 특징은 아니겠지만, 이번 캠핑에서 좋았던 점은 벌레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6월 캠핑때는 벌레와의 사투를 엄청나게 하고 물리기도 엄청 물렸는데, 이번캠핑에서는 벌레를 물리지 않았어요. 날씨가 추워진 탓인걸까요 트레일하면서도 벌레로 부터 습격을 받지않아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마무리하며

추천 이유: 캠퍼밴(개인 화장실)이 있거나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즐거운 캠핑장! 

비추천 이유: 관리가 안되는 화장실

재방문 의사: 없음 

캠핑을 다녀오는건 항상 즐겁습니다. 특히 캐나다의 공기는 정말 맑고 하늘이 꺠끗하기 때문에 캠핑하면 항상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하지만 이번 캠핑은 조금 아쉬움을 남기는 캠핑이었습니다. 이번년도 마지막 캠핑이었는데, 온타리오 주립공원 전체 파이어 밴 시기라서 불멍도 못하고 캠핑장도 퀄리티가 좋지 못했네요. 만약 한번 더 기회가 있다면 재 방문하진 않을 거같습니다. 피츠로이 공원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테라스 트레일 추천드리겠습니다. 트레일 입구에 한 3~4대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썼습니다. 이번 여름 가족의 방문으로 조금 게을러 졌네요. 다시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오늘도 방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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