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개인적인 입맛을 바탕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김치의 맛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다면, 한국의 진짜 김치 맛이 그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해외에서 김치를 구입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한국 밖에서 좋은 김치를 찾는 건 마치 복권처럼 운에 맡겨야 할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호주에 살던 시절부터 다양한 김치 브랜드를 시도해봤고, 지금 캐나다에서도 여러 가지를 먹어보았지만 결국 수라상 김치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한식을 처음 접하는 분이든, 어릴 때부터 김치를 먹고 자란 분이든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맛을 가진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호주에서도 먹던 김치, 캐나다에서도 반갑게 재회
수라상 김치는 사실 호주에서 처음 접했던 브랜드예요. 그때도 느꼈지만, 이 김치는 맛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호불호가 적어요. 그래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김치를 소개할 때도 무난하게 권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번에 캐나다로 이주한 후, 현지 한인 마트나 아시안 식료품점에서 수라상 김치를 다시 발견했을 때 정말 반가웠습니다. 마치 고향의 맛이 저를 따라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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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상 맛김치와 포기김치 패키지 | 이미지: 본인제공 |
맛 비교: 서울식 맛김치 vs. 남도식 포기김치
그동안은 주로 서울식 맛김치(썰어놓은 김치)를 사 먹었습니다. 맛김치는 깔끔하고 살짝 단맛이 돌면서, 발효나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아 볶음밥, 찌개, 부침개에 활용하기 좋은 일상용 김치죠.
하지만 이번엔 남도식 포기김치를 선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확연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남도식은 특유의 젓갈향과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어서, 보다 정통적이고 진한 김치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입 먹자마자 ‘아, 이건 진짜 제대로다’ 싶을 정도로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풍미가 밥이나 고기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참고로 코스트코에는 종갓집 김치를 맛김치형태로 파는데 익힘 정도가 제 입맛에 맞지 않지만, 이 또한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익은 정도: 살짝 덜 익은 것도 매력! 이번엔 딱 알맞게
수라상 김치의 또 다른 장점은 집에서 만든 김치처럼 발효 상태가 자연스럽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가끔은 조금 덜 익은 김치가 오기도 하는데, 저는 사실 그런 김치를 더 좋아해요.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산미가 입맛에 딱 맞거든요.
이번에 산 포기김치는 딱 알맞게 익은 상태였어요. 너무 덜 익지도, 지나치게 익지도 않아서 반찬용으로도 좋고, 찌개용으로도 활용하기 딱 좋은 상태였죠. 만약 본인의 취향이 좀 더 숙성된 맛이라면, 며칠 냉장 보관 후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과 포장: 가성비 훌륭한 대용량 구성
제가 구입한 건 5kg짜리 대용량 김치였는데, 대략 배추 두 포기 반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작은 가족 기준으로 몇 주는 거뜬하고, 김치를 자주 먹는 1인 가구라면 한 달 정도는 충분히 드실 수 있는 양이에요.
포장도 튼튼하고 밀봉 상태가 좋아서 김치 국물이 새지 않아 안심이었습니다. 특히 포기김치는 제가 원하는 대로 굵게 썰거나 얇게 썰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찌개용, 쌈용, 도시락용 등 상황에 맞게 썰 수 있는 점이 저는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물론 이미 썰어진 맛김치도 편하긴 하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게 써는 포기김치만의 매력은 대체 불가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 소감: 캐나다에서 한국의 맛을 찾고 있다면, 수라상 김치!
진짜 한국식 김치를 찾고 있다면, 수라상 김치는 캐나다에서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서울식과 남도식, 맛김치와 포기김치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죠.
해외에서 오래 거주 중이신 분들, 혹은 처음 김치를 접하는 분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김치입니다. 어디에 있어도 한식의 깊은 맛을 즐기고 싶다면, 수라상 김치가 좋은 선택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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